[차이나워치] "베이징 감염자 비율 80% 넘겨"…집에서 시신 처리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우리 정부가 오늘(30일) 중국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대책을 발표했습니다.<br /><br />중국이 다음 달 8일부터 자국민의 해외여행 빗장을 풀기로 하면서 세계 각국이 비슷한 우려를 하며 잇따라 대책을 내놓고 있는데요.<br /><br />베이징을 연결해서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은 어떤지 살펴보겠습니다.<br /><br />임광빈 특파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베이징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최근까지 베이징의 코로나19 상황이 특히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었는데요.<br /><br />지금은 어떻습니까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먼저 '제로 코로나'를 고수하면서 감염자를 통제하던 중국에서 감염자가 폭증한 것은 지난달 중순부터입니다.<br /><br />중국 당국이 '과학방역·정밀방역'이라는 이름의 20가지 최적화 조치를 발표하며 '위크 코로나'로의 전환은 시작됐는데요.<br /><br />이를 계기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퍼졌고, 이런 상황에서도 이달 초 방역 기준을 추가 완화하면서 감염자는 폭증을 한 겁니다.<br /><br />이미 여러 차례 전해 드렸지만, 병원 응급실은 아비규환이고, 장례식장은 밀려드는 시신을 감당하지 못할 정도가 됐습니다.<br /><br />한 차례 대유행을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들이 회복하면서 도심은 일상을 되찾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, 여전히 병원과 장례식장의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중국의 감염병 전문가는 현재 수도 베이징의 감염자 비율이 이미 80%를 넘겼고, 감염률은 이보다 더 높을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베이징에서 확산하는 우세종 BF.7은 코로나19 변이 가운데 가장 전파력이 강하다면서, 감염률 상승 속도가 예상을 뛰어넘는다고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이런 가운데, 중화권 매체들의 보도를 종합해보면 감염 확산세는 베이징을 넘어 '경제수도'인 상하이뿐 아니라 중국 전역으로 번지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상하이시 방역 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기준으로 구급 요청 전화가 30%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.<br /><br />남부 하이난과 푸젠, 동북 지린, 서북부 간쑤성 등 중국 전역에서 구급차 운전자는 물론 응급처치가 가능한 의료인력을 긴급 채용하느라 분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SNS를 보면, 일부 지방 도시에서는 화장터를 가지 못해 집에서 시신을 처리하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감염률이나 확산세 등의 표현이 아니라, 구체적인 감염자 규모를 수치로 확인할 방법은 없는 것입니까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일부 지방정부에서 감염자 수를 발표하고는 있지만, 중국 방역의 총사령탑 격인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그동안 매일 공개해 온 일일 감염자 통계 발표를 지난 25일부터 중단했습니다.<br /><br />이 때문에 정확한 감염 상황을 알 수 없는 상태입니다.<br /><br />이런 가운데, 영국의 한 보건 데이터 분석업체 에어피니티는 중국의 각 지방정부 자료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하루 코로나19 사망자가 9천 명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1주 전 추정치와 비교하면 거의 두 배 수준입니다.<br /><br />에어피니티는 이달 들어서만 중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총 10만 명에 달하고, 감염은 1천860만 명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는데요.<br /><br />이 같은 감염 확산세는 보름 뒤인 다음 달 13일 첫 정점에 이르면서 하루 370만 명의 신규 감염자가 나올 것으로 내다봤습니다.<br /><br />또 신규 사망자 수도 춘제 연휴인 다음 달 23일 하루 2만5천 명으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전 세계가 중국발 변이바이러스의 확산을 경계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중국 당국은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중국질병통제센터 바이러스병 연구소의 쉬원보 소장은 최근 관영 통신 신화사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에서 유행하는 바이러스는 세계적 주종인 '오미크론' 계열이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현재 중국에서 델타 변이 유행을 발견하지 못했으며, 델타와 오미크론이 결합한 변이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.<br /><br />이 같은 주장은 중국이 다음 달 8일부터 자국민의 해외여행 빗장을 풀기로 하면서 중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유입될 수 있다는 세계 각국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중국 외교부도 세계 각국이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강화 방침을 밝히자, 방역은 과학적이고 비차별적이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 "중국은 모든 나라들이 과학적 원칙을 준수해 인적 교류를 보장하기 위해 협력하기를 바라며, 세계적인 전염병을 퇴치하고 세계 경제를 회복하는 데 기여하기를 원합니다."<br /><br />중국의 관변매체 환구시보의 전 편집장 후시진은 "코로나 팬데믹 이후 미국과 유럽 등 여러 나라가 외국인 입국을 제한했지만, 대규모 감염을 막지 못했다"며 "현명하지 못한 처사"라고 지적했는데요.<br /><br />그동안 해외입국자를 대상으로 한 중국의 지독한 시설격리 조치는 더 말할 것도 없을 텐데요.<br /><br />중국 누리꾼들은 "누가 누구에게 할 소리"냐며 이런 주장 때문에 중국이 국제적인 '왕따'가 되는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.<br /><br />또 다른 누리꾼은 "지난 3년간 중국이 해온 입국자 방역은 얼마나 혹독하고 쓸모없는 짓이었느냐"고 반문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보낸 2022년도 이제 하루밖에 남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중국으로서는 미국과의 전략경쟁으로 치열한 한 해를 보내기도 했는데요.<br /><br />남중국해에서 최근 일촉즉발의 상황도 있었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중국 전투기가 남중국해에서 비행 중인 미국 정찰기에 불과 6m 앞까지 근접하면서 아찔한 상황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미국의 인도·태평양 사령부는 "지난 21일 공해 상공에서 작전 중인 미 공군 정찰기가 중국 해군 전투기의 위험 기동으로 위협을 받았다"는 성명을 냈습니다.<br /><br />미 국방부는 관련 영상도 공개했는데요.<br /><br />"중국 전투기가 미국 정찰기 기수 앞 6m 이내 거리에서 안전하지 않은 비행을 했다"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한편 중국 관변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함이 최근 미군의 서태평양 거점인 괌 근처까지 항행했다고 보도했습니다.<br /><br />신문은 랴오닝함 전단이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괌 서쪽 해역에 도착한 후, 26일에서 27일에 걸쳐 대만 동부와 일본 남부 해역으로 돌아갔다고 전했는데요.<br /><br />랴오닝함의 괌 주변 진출이 대만 ...